옮겨진 텔레비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우리 전사들이 바다가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수고하는데 밤이 되였다고 들리지 않으면 되겠는가고 하시며 걸음을 옮기시였다.
일군들은 조바심이 났다. 이른아침부터 동해안지구의 여러 인민군부대를 돌아보시느라 위대한 장군님께서 얼마나 피로가 겹쌓였으랴.
하지만 그이께서는 또다시 한 구분대로 향하시는것이였다.
구분대에 꾸려진 교양실이며 군인들이 생활하는 병실도 돌아보고 밖으로 나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잠시 무엇인가 생각하시다가 텔레비죤의 화면이랑 어떤지 아무래도 자신께서 한번 봐야 안심하겠다고 하시였다.
이윽하여 교양실에서 텔레비죤의 화면과 소리의 질을 직접 확인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만하면 괜찮다고 만족해하시였다.
동행한 일군들도 흡족한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이때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교양실의 온도가 병실보다 낮다고 하시면서 이왕이면 더운방에서 텔레비죤을 보게 하는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고, 뜨뜻한 방에서 텔레비죤을 보게 하면 군인들이 아주 좋아할것이라고 하시였다.
이렇듯 군인들을 위하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열화같은 사랑속에 텔레비죤은 병실로 옮겨지게 되였다.
이 이야기는 주체86(1997)년 11월 30일에 있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