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서 무르익히신 작전적구상
평양 7월 28일발 조선중앙통신)
주체39(1950)년 10월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이날 인민군지휘성원들에게 조성된 정세를 타개해나가기 위한 전략전술적문제들을 제시해주시고 한 일군을 부르시여 머리도 쉬울겸 가까이에 있는 강가에 나가 낚시질을 하자고 이르시였다.
일군은 곧 낚시도구들을 준비해가지고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섰다.
그리 높지 않은 절벽밑에 너럭바위가 있었는데 낚시질을 하기에는 안성맞춤한 자리였다.
강가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너럭바위우에 자리를 잡으시였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강물에 낚시대를 드리우시고 깊은 사색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 적을 깊숙이 끌고가서 앞뒤로 족쳐야 하겠구나 하고 조용히 뇌이시는것이였다.
일군은 영문을 알수가 없었다. 이때 큰 물고기가 낚시코에 걸렸는지 낚시대 초리가 휘여들더니 움직이지 않았다.
일군이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리고 물속에 들어서려고 하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들어서지 말라고 하시면서 우리 코에 걸린 미국놈들이 깊숙이 끌려와서 멀지 않아 죽게 되듯이 낚시코에 걸린 물고기도 마침내 끌려나오기마련이라고 하시였다.
잠시후 큰 물고기가 물려나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에게 미국놈들도 이 고기신세를 면치 못할것이라고, 미국놈들이 오산하여 덤벼들고있지만 이제 우리에게 된벼락을 맞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될것이라고, 말하자면 미제의 강대성의 신화가 다름아닌 우리 조선전선에서 산산이 짓부셔질것이라고 하시면서 싸움이란 별게 아니라고, 이렇게 고기잡듯이 하면 된다고 교시하시였다.
그제서야 일군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단순히 휴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성된 전쟁국면을 전환시킬수 있는 작전적구상을 무르익히시기 위해 강변에 나오시였음을 깨닫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낚시터에서 돌아오시는 길로 작전실에 들리시여 작전지도우에 붉은 화살표를 힘있게 그으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