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들어주신 로인의 귀속말
(평양 2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
주체56(1967)년 6월 어느날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평안남도의 어느 한 협동농장(당시) 논머리에서 한 로인을 만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로인에게 아침에 무엇을 잡수셨는가, 생활에서 애로되는것은 없는가 등을 하나하나 물으시였다.
로인의 이야기를 통해 식찬이 그닥 넉넉치 못하다는것을 대뜸 헤아려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다시금 로인에게 아침에 잡수신 국에 기름을 넣었던가고 물으시였다.
어찌된 일인지 로인은 말하기를 주저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혼자만 듣겠다고 하시자 그제서야 로인은 그이께 이제는 부러운것이 없는데 그저 먹는 기름이 좀 풀렸으면 한다고, 이 고장엔 깨가 잘되는데 깨를 심으면 많은 기름을 얻을수 있다고 자기의 속생각을 귀속말로 아뢰였다.
무랍없이 올리는 로인의 말을 귀담아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겨 계시였다.
이윽고 그이께서는 일군들에게 길주변과 최뚝, 논뚝을 비롯하여 비경지에 기름작물을 심으면 거기에서만도 많은 기름을 얻을수 있다고,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있다고 안타까우신 어조로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날 일군들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농촌을 현지지도하실 때마다 기름문제를 풀데 대하여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고, 그러니 계획만 세워놓는데 그치지 말고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하여 인민들의 먹는 기름문제를 원만히 풀어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인민들속에 들어가시여 그들의 소박한 말도 귀중히 여기시며 정책에 담으시고 친어버이심정으로 풀어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인민의 충복이 될 결의를 굳게 다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