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가 무릎을 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주체56(1967)년 1월 5일 평양시의 어느 한 가금목장을 현지지도하실 때의 일이다.
이미 어둠이 깃든 때인지라 닭들은 모두 홰대에 올라 잠을 청하고있었다. 바닥에 놓인 먹이그릇에 적지 않은 먹이를 그대로 남겨놓은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왜 닭들이 먹이를 먹지 않았는가고 물으시였다.
《닭들이 어두우면 먹이를 먹지 않고 홰대에 오릅니다.》
공장기술자의 대답이였다.
《그러면 왜 닭우리에 불을 켜지 않습니까?》
(닭우리에 불을 켜다니?!…)
기술자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러는 기술자에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농촌에서 여름철 밤에 이집저집에서 모기성화를 피하느라고 처마에 전등불을 내걸고 마당에는 모기쑥불을 피워놓은 다음 온 가족이 둘러앉아 새끼도 꼬고 재미나게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그때 닭들도 불빛 환한 마당가를 계속 돌면서 밤가는줄 모르고 열심히 먹이를 쫏는다고, 닭의 그 생활습성을 리용하면 비육속도를 빨리 높일수 있다고 가르쳐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밤에 닭우리에 불을 켜고 먹이를 주면 닭들이 저녁 일찍 홰에 오르지 않고 계속 먹이를 먹을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닭을 빨리 키울수 있을것입니다. 이것은 별로 품이 드는 일이 아니므로 조금만 관심을 두면 얼마든지 할수 있는 일입니다.
그후 기술자는 그이의 가르치심대로 하면서 닭의 비육상태를 관찰하였다. 하였더니 63일령 닭무게가 종전보다 0.6~0.8㎏이나 더 늘어났다.
기술자는 무릎을 치며 탄성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