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조치
주체53(1964)년 5월 23일.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승용차가 증산군의 어느 한 농촌마을의 고개길을 내릴 때였다.
운전사에게 차를 세우도록 하신 그이께서는 새로 공급받은 교복을 떨쳐입고 학교로 가는 학생들을 가까이 오라고 부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두리에 빙 둘러선 학생들을 하나하나 눈여겨보시며 새 교복이 몸에 꼭 맞고 색갈이며 형태도 좋다고 기뻐하시다가 맨뒤에 서있는 녀학생에게서 눈길을 멈추시였다.
그 녀학생만이 색날은 교복을 입고있었던것이다.
학생은 부끄러워 고개를 떨구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다정한 어조로 왜 새 교복을 입지 못하였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는 한참 머뭇거리다가 자기는 키가 남달리 크다보니 맞는 교복이 없어서 아직 타지 못하였다고 말씀올렸다.
그이께서는 몸에 맞는것이 없단 말이지라고 하시더니 잠시 말씀이 없으시였다.
그러시다가 학생의 잔등을 다독여주시고 차에 오르시였다.
학생은 몰랐다.
장군님께서 어떤 시름을 안고 차에 오르셨는지.
그후 온 나라 학생들의 몸을 재기 위해 재단사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조치가 취해지고 다음해부터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몸에 꼭 맞는 사랑의 교복을 받아안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