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문에 깃든 사연
주체84(1995)년 어느날이였다.
새로 꾸리게 될 공장건설준비사업과 관련하여 어느 한 나라에서 분망한 나날을 보내고있던 한 일군은 조국으로부터 놀랍게도 이런 지시가 적힌 전보문을 받았다.
《그 공장이 생산과정에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지 알아보고 보고할것.》
그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 있었다.
이것은 분명히 인민들의 건강을 위해 취해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의 조치이리라.
바로 그랬다.
후날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군들로부터 공장건설부지를 해가 잘 들고 교통조건이 비교적 괜찮은 어느 한 살림집지구로 정했다는 보고를 받으신 장군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그 공장에서 나오는 페설물로 하여 공기가 오염될수 있는 조건은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에 대해서는 알아보지 못했다는 대답을 들으신 장군님께서는 물론 건설조건과 기술시설망공사조건도 타산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따져보아야 할것은 인민들의 건강과 관련한 문제이다, 공장을 살림집지구에 건설하는 경우에는 공해를 일으키지 않겠는가를 반드시 따져보아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그러시면서 해외출장중에 있는 일군에게 과업을 주어 그에 대해 꼭 알아보게 하라고 당부하시였다는것이다.
국경을 넘어 그에게 날아온 그 전보문은 바로 이런 사연을 담고있는것이였다.
즉시 그는 이 문제를 그 나라의 실무가에게 문의하였다.
그 나라 일군은 탄복을 금치 못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오래동안 이 일에 종사하여오면서 여러 나라들과 계약을 맺었고 또 많은 문제들에 부딪쳐보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경우는 참으로 례외적이다.
나는 언제인가 당신네 나라에서 로동자들의 건강을 위하여 나라의 귀중한 외아들공장을 하늘로 날려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기때문이였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비결을 알게 된것 같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대를 이어 계승되는 훌륭한 제도에서 사는 당신들이 정말 부럽다.》
이국땅에서 외국인의 이 진심어린 고백을 들으며 그는 세상에 대고 이렇게 소리치고싶었다.
(세상사람들이여, 인민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품, 사회주의조국의 품에 안겨사는 우리를 부러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