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으신 농민의 집
(평양 9월 19일발 조선중앙통신)
주체38(1949)년 1월 어느날 평안남도의 여러 단위에 대한 현지지도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오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문득 운전사에게 차를 멈추라고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영문을 알수없어 의아해하는 일군들에게 오늘 우리가 집밖에서 잠간 만나보았던 순천군 사인면 삼화리(당시)의 농민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이룰수 없을것 같다고 교시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그 집주인을 밖에서 잠간 만나고 돌아섰으니 그가 섭섭해했을것이라고, 나라의 수상도 자기 집이 보잘것 없으니 살림방에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생각했을것이라고 하시면서 농민의 집을 다시 찾아가 그와 함께 하루밤 자고나야 자신의 마음이 가벼워질것 같다고 하시였다.
이제는 평양도 가까이 하고 밤도 깊었는데 농민의 집을 다시 찾는 일만은 뒤로 미루실것을 간절히 말씀드리는 일군들에게 인민을 찾아가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은 없다고 하시며 차를 돌리게 하시였다.
자정이 다된 한밤중에 농민의 집을 또다시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눈시울을 적시는 그의 두손을 꼭 잡으시고 쉬는데 깨워서 정말 안됐다고, 낮에 밖에서 잠간 만나고 돌아선 일을 두고 서운해할것 같아 다시 왔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허물없이 집안으로 들어서시여 온밤 가정생활을 의논해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은정에 농민은 격정의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이처럼 인민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에나 찾아가시여 그들과 고락을 같이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은 조국땅 방방곡곡에 새겨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