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복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버이수령님을 영원히 높이 받들어모시려는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의 숭고한 사상정신적풍모에 접하실 때마다 더없이 기뻐하시며 그 주인공들을 잊지 못해하시였다.
주체92(2003)년 1월 17일이였다.
밤새껏 내린 눈으로 강산이 온통 은빛으로 반짝이는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숫눈길을 밟으시며 어느한 비행부대를 찾으시였다.
이 부대는 어버이수령님께서와 위대한 장군님께서 수십차례 찾아주신 령도사적이 깃들어있는 부대였다.
세월은 멀리 흘렀어도 어버이수령님의 발자취가 뜨겁게 느껴지는 부대의 여러곳을 돌아보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감회는 참으로 깊으시였다.
잊지 못할 추억의 갈피갈피를 더듬으시며 걸음을 옮기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휘부청사 복도에서 정중히 인사를 올리는 한 녀병사를 보게 되시였다.
부대일군이 그가 바로 몇해전 부대관하 비행장에 있는 위대한 수령님의 현지지도표식비앞에 들꽃묶음을 놓았던 어제날의 소녀라고 말씀올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놀라우신듯 녀병사앞에 한걸음 다가서시였다.
7년전 어버이수령님의 현지지도표식비앞에 정히 놓여있는 한떨기 들꽃에서 받으신 감동이 어제런듯 되살아나시였다.
《이제는 어엿한 녀성초병이 되였구만.》
군복입은 그의 모습이 더없이 기특하고 사랑스러우신듯 한껏 따뜻한 시선을 보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를 꼭 껴안아주시며 이렇게 만나게 되여 반갑다고 거듭 외우시였다.
그러시고는 일군들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 비행장을 현지지도하신지 44돐이 되는 날 그곳에 세워진 수령님의 현지지도표식비를 찾았던 때를 회고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때 사람들의 발길이 잘 미치지 않는 외진 곳에 세워놓은 현지지도표식비앞에 희한한 꽃다발이 아니라 들판에 흔히 있는 꽃을 가지고 만든 들꽃묶음이 놓여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나는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져 눈물이 나오는것을 어쩔수 없었습니다. 들꽃묶음을 놓은것을 보니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소행같았습니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났습니다.》
잊을수 없는 그날 위대한 장군님의 심중이 얼마나 뜨거우시였으랴.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서계시던 그이께서는 앞에 놓여있는 꽃다발을 손에 드시고 한동안 들여다보시였다.
방금 꺾어다 놓은듯싶은 싱싱한 꽃묶음에서는 물씬 향기가 풍겨오는듯하였다.
그 꽃다발로 말하면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화의 나날 마을주변에 위치하고있는 비행부대를 찾아주신 날을 맞으며 철부지소녀들이 준비한것이였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천만근의 무게가 느껴지는 꽃다발이였다.
소박한 그 들꽃다발에서 어버이수령님을 끝없이 경모하고 따르는 온 나라 인민의 티없이 깨끗한 진정을 헤아려보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쉬이 걸음을 옮길수 없으시였다.
그날 우리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꽃다발의 주인공들을 꼭 찾아내고 그들의 소행을 널리 소개선전하라고 이르시였다.
그때 일을 돌이켜보시며 감개무량해하시는 위대한 장군님앞에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서있는 녀병사,
어느덧 어엿한 군인으로 자란 어제날의 기특한 소녀를 바라보시는 그이의 안광에서는 말과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뜨거운 정이 빛발치고있었다.
학교시절에는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그리움을 들꽃다발에 담았던 소녀, 오늘은 최고사령관동지의 하늘같은 은덕에 보답하겠노라 마음다지며 손에 총을 잡은 기특한 녀병사의 영광넘친 하루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다시금 그를 따사로운 한품에 안아주시며 나는 동무가 앞으로 군사복무를 잘하여 훌륭한 병사가 되기 바랍니다라고 뜨거운 축복을 안겨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축복!
그것은 한 녀병사에게 밝은 앞날을 펼쳐주시는 자애로운 어버이의 고귀한 사랑인 동시에 영원히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로 한생을 빛내여갈 일념으로 가슴을 불태우는 우리 인민과 군인모두에게 안겨지는 믿음이고 영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