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자욱을 더듬어 (2)
첫새벽
당중앙위원회에서 사업을 시작하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첫날 밤을 집무실에서 꼬박 밝히시고 다음날인 주체53(1964)년 6월 20일 첫새벽을 맞으시였다.
새벽 2시가 훨씬 넘었다.
평양시당의 한 일군과 담화하시고 바래워주신 그이께서는 아직 불이 켜져있는 한 일군의 사무실을 찾으시였다.
정중히 인사를 올리는 일군에게 그이께서는 왜 아직도 퇴근하지 않고있는가고 물으시며 계절이 바뀔 때는 더 피곤하다고, 지나치게 늦게 일하지 말고 어서 퇴근하라고 이르시였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일군은 창문을 활짝 열었다. 시원한 새벽공기가 방안에 흘러들었다.
《새벽공기를 마시니 정신이 번쩍 드는것 같습니다.》
그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벽공기를 마시면 좋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들처럼 새벽공기를 남먼저 마시는 사람은 많지 못할것이라고 하시며 새벽공기는 혁명가들이 남먼저 마시게 된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새벽공기를 마시니 정신이 든다는데 자신께서도 새벽공기를 좀 마셔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미소를 지으시고 창문가로 다가서시였다.
수도의 밤풍경을 바라보시는 그이의 모습을 우러르며 일군은 방금전에 하신 그이의 말씀을 되새겨보았다.
새벽공기야말로 혁명가들이 남먼저 마시는 공기!
참으로 위대한 혁명가의 불굴의 헌신과 불타는 열정이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말씀이였다.
일군은 그이에 대한 매혹과 흠모의 정을 금치 못하며 자기도 언제나 새벽공기를 먼저 마시는 혁명가가 되리라 마음다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