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토막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른새벽 또다시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시였다.
평안북도의 발전소건설장과 기계공장, 닭공장 등을 현지지도하시고 인민군대의 한 군부대까지 현지시찰하시느라 이날 그이께서는 13시가 지나서야 외진 길가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시게 되였다.
그런데 그이께서 뚜껑을 여시는 야전밥곽을 본 일군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김밥 두토막, 오이 세쪽, 된장에 풋고추 하나, 산나물채 조금, 이것이 그이의 식사의 전부였다.
순간 일군들의 뇌리에는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 현지지도의 길에서 그이께서 식량고생을 하는 인민들을 생각하시며 절반 갈라 잡수시던 반공기 강냉이죽이며 달리는 야전차에서 운전사에게서 받아드신 한덩이 가마치가 떠올랐다.
그이께서는 김밥 한토막을 드시고 물 한고뿌를 마신 다음 수저를 놓으시며 나는 오늘 이 밥을 다 먹을만큼 일을 하지 못했다고 하시는것이였다.
일군들은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였다.
이 일화는 주체91(2002)년 5월 18일에 있은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