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령님의 유년시절은 말할수 없는 가난속에서 흘러갔다.

온 가정이 달라붙어 기를 쓰고 일했지만 타개죽을 쑤어 먹는것이 고작이였다. 타개죽이란 말그대로 피나 수수를 껍질채로 망에 타개서 쑨 죽인데 맛이 없는것은 물론 삼킬 때면 목안이 깔깔하였다.

한번은 매일 타개죽으로 끼니를 에우는것이 너무도 진절머리가 났던지 작은삼촌(김형권동지)은 이마로 할머니가 갖다놓은 뜨거운 타개죽사발을 받아넘겨 엎질러놓았다.

이런 타개죽도 언제 한번 마다하지 않으시는 손자분에 대한 할머님의 사랑은 참으로 각별하시였다.

어느날 마을조무래기들이 엿장사의 주변을 맴돌며 왁작 떠들어댔지만 집안형편을 생각하신 어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예 그곳에 나타나지도 않으시였다.

이때 손자분을 찾는 할머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얼른 가보시니 할머님이 빈 쌀바가지와 몇개의 엿가락을 손에 쥐신채 서계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린 마음에도 할머님이 손자분을 위해 귀한 쌀을 퍼다가 엿을 바꾸어오셨다는것을 느끼시였다.

모진 가난과 각별한 정을 말해주는 타개죽과 엿가락들은 어리신 위대한 수령님의 마음속에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