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이 된 대추
주체5(1916)년 겨울 어느날 강반석어머님께서 그만 자리에 눕게 되시였다.
할머님과 함께 어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밤이 깊도록 어머님의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병시중을 드시였다. 그러나 어머님의 열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기침을 몹시 하시였다.
그 정상이 보기 딱하신듯 할아버님께서 혼자말씀으로 《기침엔 대추가 약인데…》라고 하시였다.
한겨울에 대추를 구한다는것은 사실 난감한 일이였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급히 일어나시여 책상서랍에서 한옹큼이나 되는 빨간 대추를 꺼내가지고 오시여 어머님의 손에 꼭 쥐여드리시였다.
그 대추로 말하면 지난해 가을 할아버님이 뒤뜰안에 있는 대추나무에서 따서 손자분께 주신것이였는데 대추가 기침에 좋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한것을 새겨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렇게 요긴한 때를 생각하여 지금껏 잘 건사해두시였던것이다.
할아버님께서는 손자분의 기특한 소행을 못내 대견해하시였다.
어리신 위대한 수령님의 지성이 담긴 대추가 그대로 명약이 되여 강반석어머님께서는 며칠후 병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