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지척에 두시고도
주체48(1959)년 8월 어느날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마을을 가까이하자 승용차를 마을과 좀 떨어진 곳으로 돌리도록 하시였다.
(점심식사전에 또 무슨 사업을 하시려는가?)
그이와 동행한 한 일군이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에 승용차는 강기슭의 평평한 풀밭에 멈춰섰다.
차에서 내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오늘 점심식사는 여기서 하고 떠나자고 하시며 풀밭에 스스럼없이 앉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 한 일군이 마을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셨으면 하는 의향을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어떤 경우에라도 인민들에게 페를 끼치지 말자고 하시며 마을은 가깝지만 여기서 점심을 하자고 이르시였다.
그때 위대한 수령님을 뵙기 위해 마을에 와있던 도의 일군들이 달려왔다.
위대한 수령님께 인사를 올리는 그들의 목소리는 모두 젖어있었다. 그들중 한 일군이 울먹이며 이야기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이번에도 이렇게 바깥에서 식사를 하시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
하지만 동행한 일군은 그에게 이러한 대답밖에 줄수가 없었다.
《우리 수령님께서는 지난날도 오늘도 그러하셨지만 앞으로도 그러하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