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탄 10개와 맞먹는 내각결정
이 땅에 전쟁의 포화가 날리던 주체41(1952)년 1월 20일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부르심을 받고 최고사령부로 간 보건성의 한 일군은 죄스러운 마음을 누를길 없었다. 얼마전에 미제의 세균전만행과 관련한 대책안을 문건으로 보고드리면서 적지 않은 자금을 요구하였던것이다.
전쟁의 중하를 한몸에 걸머지신 위대한 수령님께 자금문제때문에 걱정을 덧놓아드렸다고 생각하니 그 일군은 송구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은 참으로 예상밖이였다.
《우리에게 있어서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것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 인민들은 전선과 후방에서 전쟁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투쟁하고있습니다. 고상한 애국주의와 대중적영웅주의를 발휘하여 헌신적으로 싸우고있는 인민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아끼겠습니까. 인민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까울것이 없습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일군을 미소를 지으시고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말머리를 돌리시여 지금 우리가 인민들로부터 치료비를 얼마나 받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는 로동자, 사무원들은 국가사회보험제에 의하여 무상으로 치료해주고 농민과 개인상공업자들에게서는 외래치료비를 받으며 로동자, 사무원의 부양가족들에게서는 외래약값을 어느 정도 받고있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물론 오늘 우리의 형편은 좀 곤난하지만 우리는 인민들의 생명을 적극 보호증진시키기 위하여 무상치료제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일군은 한동안 멍해졌다.
잘못 듣지 않았는가 하여 자기의 귀를 의심하며 그이를 다시 우러러보았다. 오랜 보건일군인 그는 무상치료제에 얼마나 방대한 비용이 드는지 너무도 잘 알고있었던것이다.
그때로부터 열달후인 주체41(1952)년 11월 13일 내각결정 제203호 《전반적무상치료제도를 실시할데 관하여》가 세상에 공포되였다.
인민의 환희와 감격은 하늘땅에 넘쳐나고 충천한 기세는 원쑤들을 전률케 하였다.
폭음이 그칠새 없고 화염이 솟구치는 조선에서 공포된 내각결정을 두고 세계언론계가 격찬하며 전쟁광신자들을 야유하였다.
《미국은 줄폭탄으로 조선을 황페화시키고있지만 조선은 원자탄 10개와 맞먹는 <203호>대폭탄으로 미국의 면상을 후려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