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일화

자신을 타매한 구당조직부장

주체21(1932)년 10월 26일, 왕청제1구당 조직부장 리웅걸은 현당의 한 간부로부터 이런 과업을 받았다.
《동문 이제 곧 소북구에 가서 유격대지휘관들을 안내해 와야겠소. 그들이 유격대의 중요한 직책에 있는분들이여서 동무를 보내는거요.》
조직부장은 말을 타고 냅다 달려 소북구에 도착하였다.
어느 한 집에 들어서니 보위색군복차림에 목갑총을 차신 젊으신분이 마침 집에서 웃음을 지으며 나오시였다.
《왕청 제1구조직부장 리웅걸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앞으로 저를 김일성이라고 불러주십시오.》
그는 깜짝 놀랐다.
한때 왕청의 리광별동대에서 사업한바 있는 그는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전설같은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그이를 마음속으로 흠모하여왔는데 이렇게 젊으신분이라고는 미처 생각못했었다.
후에 안 일이지만 수령님께서는 반일인민유격대의 주력부대를 이끄시고 북만의 험한 로정을 거쳐 전날에 왕청현 소북구에 도착하신것이였다.
잠시 머밋거리던 조직부장은 그이께 《저, 이 말을 타고가십시오.》라고 말씀드리였다.
수령님께서는 말을 유심히 살펴보시고 말이 잘 달리게 생겼다고 하시고는 일행중 제일 나이많은 유격대원에게 타고 가라고 하시였다.
그러자 그는 수령님께서 타고 가실것을 거듭 말씀드리였다.
그이께서는 《다들 타지 않겠다니 할수 없군.》라고 하시고는 그럼 우리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나 하자고 하시였다.
이어 그이께서는 조직부장에게 대북구에 농가가 얼마나 되는가고 물으시였다.
200여호의 조선인농가와 얼마간의 중국인농가가 있다는 사실을 아신 수령님께서는 다시 물으시였다.
《농민들이 금년에 된장, 간장은 다 장만했습니까?》
《?!…》
잠시 주밋거리던 그는 그런 문제까지는 미처 관심을 돌리지 못했다고 솔직히 말씀드리였다.
수령님께서는 너그럽게 웃으시며 구당조직부장이 초보적인것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우리가 혁명하는 목적이 인민들을 잘살게 하려는데 있는것만큼 혁명가는 무엇보다먼저 유격구인민들의 생활에 대하여 손금보듯 알고있어야 한다, 더우기 된장, 간장같은 기초적인 식품에 대해서는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하시였다.
조직부장은 그이의 인민적인 품성에 감복을 금할수 없었다.
김일성이라 불러달라는 그이의 겸허한 인사의 말씀, 나이많은 대원을 생각하시여 말도 타지 않으시는 수령님, 만나시자마자 인민들의 생활문제부터 물으시는 그이.
(헛살았구나. … 그러구두 무슨 간부란 말인가.…)
이날 그는 자신을 끝없이 타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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