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일화

밤하늘에서 울린 웃음소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리신 나이에 벌써 같은 또래 아이들이 상상할수 없는 너무도 비범하고 기발한 생각으로 동무들을 깜짝 놀라게 하시였다.
어느 달밝은 날 저녁이였다.
이날 수령님께서는 동무들과 함께 만경대고향집 뜨락에서 술래잡기를 하시였다.
술래를 서게 된 아이가 눈을 감고 셈세기를 하는 사이에 다른 아이들은 저마끔 적당한 곳을 찾아 몸을 숨겼다.
수령님께서도 고향집울안에 있는 장독뒤에 숨으시였다. 술래를 선 아이가 셈을 다 세고나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는데 문득 수령님께서 장독옆에 있는 꽃나무를 흔들어놓으시는것이였다.
그러자 그 애는 찾았다고 생각하며 그리로 달려갔다. 하지만 헛물만 켜고말았다. 수령님께서 어느새 그곳을 빠져나가시여 뒤울에 있는 박넝쿨속에 숨으셨던것이다. 그러시고 이번에는 박넝쿨을 흔들어놓으시고 재빠르게 앞뜨락에 있는 호박넝쿨로 뛰여가시였다.
이렇게 술래를 선 아이가 수령님의 놀림수에 걸려 자기 자리를 떠나 헤매이는 사이에 다른 아이들이 하나둘씩 뛰쳐나와 술래가 섰던 자리를 차지하군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숨었던 아이들이 모두 나왔는데도 수령님께서만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으시는것이였다.
그래서 술래를 선 아이는 물론 기다리기에 지친 아이들모두가 떨쳐나서 수령님을 찾기 시작하였다. 집둘레와 주변에 있는 과일나무, 호박넝쿨속은 물론 다락에도 올라가보고 나중에는 부엌에까지 들어가보며 숨으실만 한 곳은 다 돌아다니며 찾아보았으나 종시 찾아낼수가 없었다.
《증손이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다른 곳에 놀러갔다.》
술래를 선 아이가 볼이 부어 이렇게 단정하자 다른 아이들이 그 말을 부정하였다.
《아니야, 증손이는 절대로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다.》
그바람에 고향집사립문앞에서 아이들이 서로 옥신각신하게 되였다.
바로 이때였다.
난데없이 밤하늘에서 《하 하 하》 하고 큰 웃음소리가 들리였다.
모여섰던 아이들은 모두 눈이 둥그래져서 웃음소리가 나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어리신 수령님께서 바로 그들이 서있는 큰 살구나무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웃고계시는것이였다.
휘영청 둥근 달빛속에 환하게 웃으시는 수령님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너무도 상상밖의 일인지라 모두가 입을 하 벌린채 아무 말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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