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일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것은 무엇일가?

살구꽃, 복숭아꽃이 활짝 핀 어느 봄날이였다.
이날도 만경대의 아이들은 어리신 수령님을 따라 만경봉에 올랐다. 꽃도 구경하고 나비도 쫓으며 재미나게 놀던 아이들은 복숭아나무밑에 빙 둘러앉았다.
그리고는 수령님께서 또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시려나 하고 무척 궁금해하였다. 나이는 어리셨지만 누구보다 옛이야기를 많이 알고계시고 재미있게 해주시군 하여 늘 그이의 이야기를 기다리군 하는 아이들이였다.
그런데 수령님께서는 이야기대신 재미있는 문제를 하나 내겠으니 알아맞춰보라고 하시였다.
아이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그이의 다음말씀을 기다렸다.
《그래, 너희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것이 뭔지 대답해봐라.》
한 아이가 머리우에 핀 복숭아꽃을 쳐다보고는 냉큼 《그것은 꽃이야.》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수령님께서는 가볍게 웃으시며 《그래, 꽃도 아름답지, 그런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것은 없을가?》라고 하시며 머리를 저으시였다.
이번에는 다른 아이가 춤추듯 날아가는 나비를 가리키며 대답하였다.
《꽃보다는 나비가 더 아름다워.》
하지만 수령님께서는 웃으시며 다시 머리를 저으시였다.
《나비도 아름답지, 그런데 나비보다 더 아름다운것도 있다.》
이렇게 되자 아이들은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다운것이 무얼가?)
아이들은 이리저리 머리를 돌려보다가 저마다 《꾀꼴새다.》, 《아니 하늘이다.》, 《강이다.》 하면서 제나름대로 이것도 아름답고 저것도 아름답다고 대답하였다.
그래도 수령님께서는 여전히 웃으실뿐 머리를 가로저으시였다.
그만에야 아이들은 어리벙벙해져서 입을 다물고 서로 얼굴만 마주보았다.
이윽고 수령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서시여 고향산천을 둘러보시며 꽃도 나비도 새도 아름답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것은 우리 고향 만경대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고운 꽃도 예쁜 나비와 새들도 다 만경대에서 살고 맑고 푸른 대동강도 만경대를 굽이돌아 흐르기때문에 만경대가 제일 아름답다.
그제야 아이들은 저마다 손벽을 치면서 《야, 정말 그렇구나.》하며 감탄을 하였다. 그리고는 수령님을 따라 새삼스러운 눈으로 아름다운 고향마을을 둘러보았다.
이날 만경봉에서 있은 사실은 어리신 가슴에 소중히 간직한 우리 수령님의 열렬한 고향애, 조국애를 보여주는 일화들중의 하나이다.

저작권©조선기금총회사단동대표처 판권 소유
주소:료녕성단동시진흥구중앙대로22-6-9호
전화:0415-3456543
홈페지:www.dd-kk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