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된 미루벌처녀의 소원
(평양 6월 20일발 조선중앙통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체94(2005)년 9월 어느날 황해북도 곡산군 평암협동농장(당시)을 찾으시였다.
농장의 청년작업반에서 심고 가꾸는 고구마포전과 밭벼포전을 돌아보시는 위대한 장군님께 한 처녀가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올리였다.
남다른데라고는 조금도 없는 그는 농사를 이악하게 잘 짓기로 소문이 난 청년작업반장이였다.
농업대학을 졸업하고 고향마을로 돌아온 그는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두고 그토록 마음쓰시는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려는 일념으로 아글타글 애쓰며 작업반을 이끌어왔다.
볕에 그슬린 얼굴과 손에서 처녀의 수고를 헤아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못내 대견해하시면서 처녀반장동무가 대학을 졸업하고 미루벌에 자원진출하여 당의 농업혁명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이악하게 노력하고있다는데 기특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여주시였다.
이때 한 일군이 그이께 이 동무는 미루벌농사를 잘 지어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기 전에는 시집을 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그러니 자신께서 마침 제때에 온셈이라고 하시면서 시집을 잘 보내주자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을 드린 다음에야 시집도 가겠다던 미루벌처녀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소원은 이렇게 성취되게 되였다.